사무실을 나와 씨네 큐브에서 스파이더 릴리를 보고, 교보에 들렀다. 오선지 노트를 한 권 사고 아티스트 웨이를 들춰보다가 퍼뜩 술을 마시면 어떨까란 생각에 홍대로 갔다. 스트레인지 프룻엔 못 보던 강아지가 있다. 씨껍한 눈빛으로 사람을 경계하는 게 퍽 애처롭다. 녀석은 쓰다듬으려면 한 발 주춤 물러나곤 한다.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손을 내밀면 녀석도 손을 내민다.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다. 안고 싶어서 양손을 내밀었는데, 그만 손가락을 문다. 뭔가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게 역력하다. 미안하다. 말없이 안으려고 하다니. 아무도 없는 스트레인지 프룻은 스트레인지 하다.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.
모처럼 밤에 잠을 잤다. 어느 순간 하염없이 졸렸고, 꿈은 계속 됐다. 그는 그 시간에 서울 4구역에 있었다고 했다. 나도 4구역에 있었다. 4구역이 어딘지 친구에게 물었더니, 광화문과 교보 일대라고 한다.
그 4구역에서 나와 집 앞을 지나는데, 어제 꿈의 할아버지가 손수레에서 수박을 팔고 있다. 수박을 살까 해서 몇 개를 두드려본다. 통통 소리가 좋다. 한쪽 구석에 있는 수박은 잎이 나고 있었다. 더 싱싱해 보여서 그것들을 두드리는데, 끼익끼익하고 소리가 난다. 할아버지는 이 수박은 팔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. 왜요? 라고 물었더니 어서 가서 다시 심어야 한다고 말한다. 어째서요? 라고 다시 물었더니 이 수박들은 해골 밭에서 자라는데, 아직 양분을 다 취하지 못해서 잎이 나고 있단다. 완전히 죽지 않았단다. 죽은 수박은 텅 빈 소리로 통통거리고 아직 살아있는 것들은 고통으로 끼익끼익 신음한다.
문득 마음을 두드려볼 수 있을까 싶었다. 통소리마저 안 날까 봐 멈칫하고는 만다.
벌써 아침을 먹었고, 커피를 내리고 있다. 편지는 도착하지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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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알진어소시에이츠 on 워드프레스로 갈아타기
tedtPosted Nov 24, 2011storyget on 아롬 메이의 아침
이뻐.Posted May 19, 2011부깽 on guestbook
웅 안녕~~ 지난번에 남긴 글을 DB작업하다 실수로 지웠어. 미안 :) 아 전화가 온 줄도 모르고 있었네~~ 3월 10일에 바빠? 어지간하면...Posted Mar 04, 2011웅 on guestbook
전에 전화했었는데 안받으셔서 (생각해보니 너무 오전시간대였나 ㅎㅎ) 연락도 못드린지 넘 오래됐네요. 요 몇년간 영혼을 잠시 내동댕이치고 살다보니 큼큼.Posted Mar 04, 2011Story Get on guestbook
테스트입니다. ㅎㅎPosted Feb 13, 2011부깽 on guestbook
안녕 정짐 :)Posted Jan 18, 2011정짐 on guestbook
크헉 두 개가 한꺼번에 올라가버렸네=_=; 어쩌라곳!!Posted Dec 04, 2010정짐 on guestbook
언니 안녕? 격하게 안녕안녕? 노예시장에서 슬아씨를 만나 한 데 묶여 팔려다니다가 이부깽도저부깽도그부깽이고나 확인하고 깜짝 놀랐어요 으아 언니 어찌 지내요?Posted Dec 04, 2010홍성은 on 책 팔아요
오래된 미래 팔렸나요 ?Posted Nov 10, 2010뎡야 on 강제추방반대 핫케이크
아 사실 전 이 사진이 굉장히 좋은데요, 혹시 다른 사진 추천하실까봐... 방명록에 빼먹었네요;; 지난 번 방문했을 때도 이 사진 콕 찍어놨는데...Posted Oct 19, 20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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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치기 열심히 해요. 난 기타를 열심히 연습할테니.
오홋 이 정도면 거의 실시간인가. 안 자고 모 하남요?
북이라,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소년이 돼야지요. 우하하핫
편지는 도착했어? 벌써 여행떠난건 아니겠지? 얼굴좀 보여줘, 궁 금 해…